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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대한 꿈과 환상이 있었던 사람치고 독일어의 중요성은 소닭보듯 했던 나는
독일어를 본격적으로 4개월 정도 공부하고 독일에 취업했다. 그래서 지금은 독일어 잘해?
지금 독일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취업을 할만한 다른 qualification 들이 갖춰져있는데,
굳이 독일이란 나라에 취업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초보를 벗어난 일상대화 정도의 독일어를 갖춘다면
취업 확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나는 독학으로 A1 단계는 스킵했고 레벨테스트를 친 뒤 A2반에 들어가
한달 공부해본 결과 그 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레벨이 생각보다 낮음을 느꼈고
선생님과 상담 후 B1 반에 입성, 또 다시 1달 공부 후 B2로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왜 그렇게 서둘렀을까? 정말이지, 나만큼 쫓기듯 공부한 사람은 어학원에서 나 뿐이었다.
언어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공부임을 알지만 나는 제한 시간(!)안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독일 취업을 해야만 했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보았다.
내가 독일어 초보티를 벗게 해준 몇가지 방법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초반에 문법 잡기/독일어 문법책 3회 독
모든 언어에서 문법이 가-장 중요함은 백번 천번 말해도 모자라다.
모국어를 배울 때는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대부분의 문법이 외국어를 배울때는 제로베이스이다.
언어를 배울 때는 문법부터 잡고 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돌아서 가려다 보면 문법이란 놈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나같은 경우엔 '최신독일어' 책을 3회독 정도 하니 여러가지 독일어 문법을 조금 알게 되었다.
영어와의 유사성이 큰 탓에 이 부분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2. 단어 5800개 암기해보기
by mindcool 베를린리포트
아주 기본적인 단어들은 위의 문법책에도 정리되어 있고, 예문에도 나온다. 슬슬 눈에 익는 단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 한번 엄청나게 많은 양의 단어를 외우려 '노력'해본다.
근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 잘 만들어진 독일어 단어장이 없다는 것. 구글링을 하다보면
독일어 5000개 단어장이 나오는데, 나는 이것을 하루 약 100에서 200개 정도 공책에 써가는 연습을 했다.
혼자 가려서 시험을 쳐봐도 좋다. 다음날 생각이 다 안나도 좋다. 많은 부분이 망각영역으로 들어가겠지만 분명히 남는 부분이 있고,
다양한 단어를 접하면서 유사한 스펠링의 단어를 자꾸 비교해 보려고 할꺼고, 헷갈려서 앞으로 자꾸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들이 우리 뇌 속에 단어를 자꾸 저장시키려 할 것이다.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꾸 친숙해지려 단어를 보고 써본다.
그럼 앞으로 마주치는 단어들은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3. 독일어 일기 쓰기
독일어 일기를 쓰면 나의 일상을 독일어로 담게 된다. 내가 자주 하는 행동들, 내가 사는 물건 등 나의 모든 하루가 담기게 된다.
일기는 초-중급 수준에서 독일어를 익숙하게 만드는 데에 정말 좋은 학습법이다. 문법적으로 틀린다고 해도,
이 일기를 쓰기 위해 단어를 또 찾아볼꺼고, 이것저것 검색하게 된다. 좀 귀찮지만 매일 매일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첨삭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데,
https://www.italki.com/home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좋다.
전 세계의 언어 학습자들이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첨삭하고 첨삭받는 곳이다. 애초에 이곳에 일기를 쓰면
첨삭받으면 좋다.
(https://www.italki.com/affshare?ref=af17524178
로 가입하시면 10 크레딧을 받으실 수 있어요. 크레딧으로 italki 과외선생님들에게 일대일 과외를 받을 수 있음!
저도 동시에 10 크레딧을 받게 됩니다)
4. 독일어 유투브
초반에 유투브를 통해 Learn german with Jenny 채널로 문법을 같이 공부했었다.
독일어를 가르친 경력이 꽤 오래된, 독일어 교습법을 많이 연구한 듯한 선생님 = 프로이다.
나중에 듣는 것이 좀 익숙해지면 맘에드는 독일인 유투버를 찾아 구독하고 그냥 보는 것도 즐겁다.
나는 요즘 여러가지 시청시간이 짧은 다큐멘터리들을 즐겨보는데, Galileo 채널을 즐겨보고 있다.
이를테면 집세높은 홍콩에서 소위 닭장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모습을 다큐로 보여주거나,
미국 럭셔리 소녀의 비정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거나 가벼운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은근히 재밌다.
나는 여러가지 다큐멘터리를 생각없이 시청하면서 귀가 한층 더 뚫리는 경험을 했다. :)
5. DW.COM 활용하기
독일어 학습자들을 위한 DW.com 웹사이트를 적극 이용한다. 수준에 따라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내가 특히 좋아했던 건 B1-B2 수준의 Top-thema이다.
내가 아침마다 회사가기 전에 나갈 준비하며 듣는 3분짜리 팟캐스트이고
내용도 독일의 현재 사회문제, 정치, 환경, 역사 이야기 등등
상식을 많이 알려준다. 팟캐스트 앱으로는 다운로드도 가능하니 오프라인에서도 들을 수 있고,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대본을 볼 수 있고 어려운 단어는 표시해서 알려준다.
어떤 분은 이 스크립트를 꼬박꼬박 외우려고 했더니 스피킹이 확 늘었다고 했었다.
6. 넷플릭스 활용하기
독일어로 된 재밌는 콘텐츠가 없어도 괜찮다. 뭘 보든 독일어 자막을 깔아보자.
난 한국어 드라마를 볼 때도 독일어 자막을 깔아버린다. 이럴땐 이렇게 번역이 되는구나 하고 가볍게 보고 넘긴다.
유명한 영어 공부 콘텐츠 프렌즈를 독일어로 음성-자막으로 설정하여 공부할 수도 있다.
단점은,독일어 더빙시 자막이랑 100% 맞지 않는다. 좀 짜증나는 부분인데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공부하는게 중요하다. 즐기자.
7. 좋은 친구가 있다면 탄뎀을 찾아보자
언어교환 "탄뎀"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나같은 경우도 탄뎀을 하며 만난 친구와 공부도 하며 좋은 친구가 되었다.
헬로우톡 어플 Hellotalk 을 사용하거나, italki 에도 공부할 수 있는 친구를 찾을 수 있고,
Facebook을 통해 지역별 Tandempartner 을 찾거나, meetup.com을 통해 언어교환모임에 나가봐도 좋다.
하나 비추천은, 언어가 아직 불편할 때 단체로 모여 먹고 떠드는 모임에서는 나는 오히려 힘들었다. 사람들의 대화가
이해가 되지않아서 내 입에서 말이 나오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
한 명의 좋은 친구만 있어도 충분하다.
8.킨들로 독일어 책 읽기
아마존 킨들을 구입하여 가볍게 책을 읽어보자. 단어 검색도 가능 (->영어로 찾아줌)
킨들엔 무료 도서도 많아서 이것저것 사서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특히 잘 읽히는 책은 자기 계발서와 로맨스 소설책을 추천한다.
Ein ganzes halbes Jahr 책 추천(링크 하단)
https://www.amazon.de/Ein-ganzes-halbes-Jahr-Clarke/dp/B00DIFHMZA/ref=tmm_aud_title_sr?_encoding=UTF8&qid=&sr=
9. 링고다 활용(https://www.lingoda.com/)
작년 여름쯤 재밌는 광고를 봤는데, lingoda라는 언어 학습 웹사이트에서 3개월간 매일 1시간 독일선생님과 화상수업을 들으면
수업료를 다 돌려준다는거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marathon 이다. 맨날 맨날 뛰어야 하니까!
독일어를 공부하는데, Motivation도, 내 피같은 돈을 돌려받겠다는 의지도 불태울 좋은 방법 같아서 신청했다.
그리하여 난 3개월 내내 수업을 듣고 한달 약 250유로 가량 되는 돈의 3달치를 낸 후 다시 내 통장으로 돌려받았다.
어찌나 조마조마한 순간들이 많았는지, 하루만 놓쳐도 이 돈을 다 못받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이 프로그램을 강력추천 하는건 아니다. 물론 실시간으로 화상 수업듣는게 좋지만,
사실은 그룹 수업이다. 그 시간에 해당 수업을 pre - booking 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이 접속한다.최대 5-6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중국인, 유럽인, 미국인 등 다양하다. 그래서 1시간이란 시간동안 내가 실제로 말하게 되는건 몇분 되지 않는다.
컨셉 자체는 흥미로우니 돈을 다 돌려받겠다는 의지로 도전해봐도 좋을 듯하다. 매년 2번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뽑는다 :)
https://www.lingoda.com/
에서 확인하시길! (추천인 코드 : G-4EWPXT 치면 첫달 75유로 discount 받으실 수 있어요)
10. 마지막으로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읽은 구절을 소개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다음의 명언 "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
여러분의 한계를 독일어라는 언어 공부를 통해 성공적으로 확장하시길 바랍니다.
맺음의 글.
여러가지 시도 해 볼 수 있는, 시중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공부 방법들이지만
나도 이렇게 공부해서 도움을 얻었다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그때와 다르게 게을러진 내 모습에 반성을 하게 된다.
올해는 나도 중-고급자용 공부법을 또 알아가야 겠다.
언어 공부의 왕도는 없고,
끝도 없으니까
+ 추가의 글
저는 위와 같이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여 이 후 테스트다프, 텔크 C1를 빠른 시간 안에 취득 했습니다.
* 테닾, 텔크 공부 수기는 이 블로그 다른 글에 적어 두었어요. https://trendwatchingnl.tistory.com/12
이 글을 작성해둔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가끔 독일어 시험 개인 과외를 여쭤보시는 댓글이 있었어요.
전공자가 아니기에 가르치는 일은 조심스러워 도전하지 못했습니다만
저도 절박한 마음으로 독일어를 공부해 본 입장에서.....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공부하는데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라인 수업을 통해 저와 독일어를 공부하고 개인과외를 받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저와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가르침을 통해 같이 공부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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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공부방
https://open.kakao.com/o/s3eDd6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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